마돈나
2015
신수원
제목의 역설.
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 주변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.
사회에서 주목을 받는 사람들 주변에는
그 자리에 있는 듯 없는 듯
그저 자신의 삶을 사는 이들이 있다.
그러나
그런 자신의 삶마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,
하루하루를 묵묵히 감내하며 사는 것 외에는, 달리
특별히, 더 주목받기 위해 사는 법을 모르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
한 번쯤, 한 번 정도는 돌아보자.
돈으로, 사회적 지위로, 물리적 힘으로
그들의 삶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은
이 세상이 자본의 굴레를 벗어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기에.
마돈나가 사는 세상이 스크린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
내가 딛고 있는 이 곳이기에.
臣